Virus의 어원 – 라틴어 ‘poison’과 감염의 역사

Virus는 라틴어로 ‘독’을 의미하는 poison에서 유래했습니다.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렸대.” “감기야? 바이러스 때문이지.” 이처럼 우리는 ‘바이러스’(virus) 라는 단어를 너무도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본래 의미가 ‘독(毒), slime(점액질), 악취 나는 유독 액체’ 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이제부터 virus 라는 단어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지금의 뜻으로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며 단어 너머에 담긴 역사와 통찰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virus, ‘보이지 않는 독’에서 시작되다 virus는 라틴어 virus 에서 유래하며, 그 원래 뜻은 ‘독’, 특히 유동적인 독성 물질 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점액처럼 번지며, 사람을 아프게 만들 수 있는 정체불명의 유해물질을 가리켰죠. 현대의 의학적 정의와는 거리가 멀지만, 당시 사람들의 눈에는 병의 원인이 그렇게 보였던 겁니다. 중세 유럽의 질병관 역시 이를 반영합니다. 흑사병(Black Death) 이 유럽 인구의 1/3 이상을 죽음으로 몰아넣던 시기, 사람들은 공기 중의 ‘독기’ 또는 ‘악한 영적 기운’이 병을 퍼뜨린다고 믿었고, 이런 보이지 않는 유해한 힘을 virus라고 불렀습니다. 중세 유럽은 감염병을 눈에 보이지 않는 독으로 이해했습니다. 🔬 바이러스, 과학적으로 정의되다 19세기 후반, 현미경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세균이라는 존재를 처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곧 과학자들은, 세균보다도 더 작은 병원체 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러시아의 생물학자 드미트리 이바노프스키(Dmitri Ivanovsky) 는 1892년, 담배 식물의 병을 조사하다가 필터를 통과하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이 입자는 세균이 아닌, 전혀 다른 존재였고, 당시 독일의 과학자 마르티누스 베이예린크(Martinus Beijerinck) 는 이 정체불명의 병원체를 ‘살아 있는 유독 물질’, 즉 virus 라고...